난타전 펼친 레알-도르트문트, 모두에게 아쉬운 ‘승점 1점’


[스포츠니어스 | 김재학 기자] 이번 한 주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빅매치로 주목받았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한국시간 28일 3시45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펼쳐졌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최근 흐름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난적 도르트문트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까지 3일 간격으로 총 세 번의 경기를 가진 레알 마드리드는 체력적인 문제와 수비진의 주축인 세르히오 라모스의 일시적 폼 저하라는 이중고를 보이며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독일원정에서 여지껏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모습들을 보여왔기에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로 보였다.

반면 도르트문트의 최근 기세는 매서웠다. 비록 이 달 중순 승격팀인 RB라이프치히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패배를 기록한 바 있으나 해당 경기를 제외하곤 매 경기 다득점을 올리며 리그에서 4승1무1패라는 호성적을 거둬왔음은 물론 홈에서 펼쳐졌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전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바 있는 도르트문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이 크게 고양돼있는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나 모든 상황적 요인을 비웃기라도 하듯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만들어냈다. 전반 16분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저지한 후 펼쳐진 역습 상황에서 베일의 뒷꿈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간결한 슈팅을 통해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 역시 늦지 않은 시간에 맞받아쳤다. 전반 43분 마드리드 진영의 페널티 박스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게레이로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나바스의 보이지 않는 실수를 틈타 오바메양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도르트문트의 공세 속 레알 마드리드가 역습으로 받아치는 형세를 보이며 호각세를 보이던 중, 후반 2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을 따낸 중앙 수비수 바란이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막바지까지 도르트문트는 공격을 퍼부은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적으로 경기를 임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교체투입됐던 쉬얼레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경기 결과는 2대2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수준 높은 경기력을 펼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으나,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애매한 결과를 얻어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레알 마드리드로썬 나쁘지 않은 성과였고 이 경기를 통해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새로운 사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한 판이었다. 도르트문트 역시 레기아전에 이어 승점을 획득하며 조 선두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애매하지만 최악의 수는 피한 양 팀인 셈이다.

[사진 = 동점골을 기록한 오바메양 ⓒ BVB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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