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상위 스플릿, 승리해야 살아남는다!

인천유나이티드 ⓒ인천 ㅇ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강지민 기자] 스플릿이 나뉘기까지 단 두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중위권의 치열한 순위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즌 중반부터 계속된 순위 전쟁은 변동 속에 좀처럼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간절하지 않은 팀은 없다. 때문에 승패를 가지고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도 의미가 없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 집중할 때이다.

[ 인천유나이티드 VS 수원 삼성 9월 24일 오후 3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인천유나이티드 요니치 ⓒ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인천유나이티드 요니치 ⓒ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꼴찌에서 탈출한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는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두고 2승 1무를 이어가며 좋은 흐름은 가져갔다. 3경기 연속 무실점도 기록하고 있다. 올라갈 일만 남은 인천은 이 기세를 몰아 도약을 꿈꾼다. 상대 수원삼성(이하 수원)도 인천에게는 해볼만한 상대다. 이번 시즌 수원과 두 번의 맞대결 경험이 있는 인천은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이기형 감독 대행 체제에서 인천은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주장 요니치의 삭발 투혼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대표한 듯 보인다. 선수기용과 로테이션에 있어서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전역 후 돌아온 배승진과 최종환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은 물론 빛을 보지 못했던 이현성과 김경민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와의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줄였고 인천은 특유의 짠물 수비의 위용 또한 되찾았다.

반면 현재 9위를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상위 스플릿 진출권에 진입이 간절하다. 수원은 2013년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꾸준히 상위 스플릿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엔 부진과 부상 등 악재가 계속 되면서 하위권에 발목이 잡혀있다. 그리고 치열한 승점 싸움대열에서도 다소 동떨어져 있어 현실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자존심이 상한 수원이지만 이런 위기와 현실이 아직까지도 낯설다.

수원은 매 경기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하는 해결사 덕에 6경기 동안 7골을 기록하며 득점에서는 나쁘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실점도 따랐다는 점이 아쉽다. 수원은 최근 6경기에서 패배는 없지만 무승부만 5번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광주FC(이하 광주)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이상호가 선제골을 성공시켰지만 후반 김민혁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놓쳤다.

[ 전북현대 VS 성남FC 9월 24일 오후 6시 전주 월드컵경기장 ]

전북현대 김신욱 ⓒ전북현대 공식 홈페이지
전북현대 김신욱 ⓒ전북현대 공식 홈페이지

전북현대(이하 전북)은 성남FC(이하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32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이번시즌 전북에게선 하락세를 찾아볼 수 없다. 양 팀의 전력에서도 전북이 한 수 위다. 이동국, 레오나르도, 이재성의 활약은 물론이고 전역 후 돌아온 신형민과 정혁, 이승기도 팀 전력에 무리 없이 섞여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터워진 스쿼드에 최근 부활한 김신욱의 폭발적인 기량에 여타 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전북을 넘어야 성남이 산다.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달려있어 사실상 성남의 방향을 판가름 할 수 있는 경기라고 본다. 성남은 계속되는 부진으로 김학범 감독이 경질 됐다. 팀이 가장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은 시기에 리그 최강을 만나게 됐다. 하지만 물러설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울산 원정에서 1-2로 패한 성남은 상주상무(이하 상주)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7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4위부터 8위까지의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구상범 감독대행의 강력한 한 수가 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어떻게든 승리해야 가능성이 보인다.

지난 울산현대(이하 울산)와의 경기에서 성남은 울산의 포스트 플레이에 호되게 당했다. 울산보다 더 강한 측면 플레이를 선보이는 전북을 상대하기 위해선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성남의 오른쪽 풀백 이태희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전북을 상대로 이태희 특유의 저돌성으로 맞설 수 없어 성남 입장에선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절실함의 악으로 절대적인 강자에게서 이겨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 포항스틸러스 VS 광주FC 9월 24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

광주FCⓒ광주FC공식 홈페이지
광주FCⓒ광주FC공식 홈페이지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현재 리그 10위를 기록중인 포항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상위스플릿 진출에서는 멀어지게 됐다.

침체돼 있는 분위기에 강등권을 피하기 위해 싸워야 하기 때문에 위기를 느낄 포항이지만 성급해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포항이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동현과 더불어 심동운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두 해결사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주는 포항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려 K리그 클래식 최다승 달성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2011시즌 9승, 2012시즌 10승, 2015시즌 10승을 기록하며 단단해져 왔다. 그리고 오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팀 역사상 최다승을 기록하게 된다.

또 광주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상위 스플릿 진출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현재 8위인 광주와 4위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승점차이는 2점밖에 나지 않는다. 6위 상주와는 득실차에서만 밀리고 있다. 이번 라운드 승리는 곧 팀의 기념적인 역사를 의미한다.

[수원FC VS 전남드래곤즈 9월 25일 오후 4시 수원 종합운동장]

전남드래곤즈 ⓒ전남드래곤즈 공식 홈페이지
전남드래곤즈 ⓒ전남드래곤즈 공식 홈페이지

수원FC는 꼴지를 간신히 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장골로 석패하며 다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데뷔한 수원FC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것도 같지만 그 속에서도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은 확실하다.

그 중심에는 권용현이 있다. 권용현은 8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주축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깃발 더비에서는 성남 관중을 압도하는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트린 바 있다. 선제골이 터진 이후 수원FC의 공격은 활기가 더해졌다. 지치지도 않고 근성 하나로 상대의 골문을 계속 위협한다. 아무리 상승세의 전남이라 해도 절대 경계해야 할 선수 1순위다.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은 티 역사상 첫 상위스플릿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남은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래로 계속 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시즌 꾸준한 상승세로 상위 스플릿 진출에 가까워졌다. 전남은 21일 열린 상주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3승 2무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연승 기록으로 승점을 꾸준히 쌓던 전남은 승점 42점으로 5위로 도얃했다. 오는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전남의 첫 상위스플릿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실 시즌 초에는 하위권에 맴돌아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예상할 순 없었다. 스테보와 오르샤가차례로 떠나고 하락세에 대한 걱정이 깊었지만 현영민, 최효진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을 필두로 팀이 잘 극복해나간듯 하다. 노상래 감독은 지금의 상승세에 방심은 금물이라며 “상위스플릿 진출 가능성이 큰 상황에 도취되지 않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덧붙여 수원은 남은 경기 동안 아쉬움 없이 죽기 살기로 나올 것이라며 가장 힘든 상대가 될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주상무 VS 제주유나이티드 9월 25일 오후4시 상주시민운동장 ]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 ⓒ 제주 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 ⓒ 제주 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상주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상주는 지난 주 집중 폭우 및 그라운드 상태로 당일 경기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다. 이에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상주는 이를 만회하고자 그라운드 회복에 사력을 다하는 등 시설 복구에 힘썼다.

상주는 팀의 핵심전력 인원들이 전역해 잠시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다섯 경기에서는 승리가없었고 체력적인 부담을 받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일만큼 경기력도 약해졌다. 자칫하다 순위를 빼앗겨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상주 또한 안심할 수 없고 집중하고 또 집중해 반드시 승리해야한다.

상주는 9월부터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찬 김성준이 전력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중원에서 큰 힘을 싣고 있는 신진호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겠지만, 박수창, 조영철, 유준수가 공격에 가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제주는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현재 순위상 상위 스플릿 안정권으로 ACL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울산의 발끝을 추격하고 있다. 사실 순위는 4위이지만 8위 광주와 단 2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은 두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제주는 이창민을 앞세웠다. 이창민은 송진형의 빈자리를 채울 적임자이자 제주를 이끌어갈 슈퍼 루키로 탈압박 능력과 정교한 패싱 능력을 앞세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조금 더 집중된 플레이로 이창민은 이번 시즌 15경기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남은 두 경기 동안 공격적인 역할을 소화해 팀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환 감독은 이창민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있는 플레이와 경기장에서 여유를 높게 샀고 새로운 임무가 부여됐지만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godjimi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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