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박소영기자] kt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시즌 50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9위 삼성이 승리하면서 최하위가 확정됐다.

kt 위즈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0회 터진 하준호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50승 2무 83패를 기록했고 SK는 9연패에 빠지며 65승 74패로 5할 승부에서 더 멀어졌다.

초반부터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3회말 kt가 0-0의 균형을 깼다. 2사후 이대형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틈타 박용근이 안타를 쳐내며 주자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유한준이 SK 선발 켈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kt가 리드를 잡았다. SK도 곧바로 4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나주환의 2루타와 최정의 좌익수 옆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계속되는 무사 1루 기회에서 정의윤이 병살타를 치며 추가득점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SK는 5회초 2사 2,3루의 기회 또한 살리지 못했다. 켈리에 막혀 있던 kt는 7회말 오정복과 이해창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켈리의 폭투 때 주루 미스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9회까지 승부를 보지 못한 두팀은 1-1 동점에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SK가 10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도루 실패로 무득점에 그쳤다. 이어 kt가 바로 10초 찬스를 잡았다. 박용근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1사 3루 찬스에서 유민상과 윤요섭도 몸에 맞는 볼과 고의 4구로 출루했다. 1사 만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하준호가 친 뜬 공이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됐고 3루 주자 전주후가 태그업해 홈을 밞았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 1실점 무자책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시즌 8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SK 선발 켈리도 7이닝 4피안타 1실점 비자책했지만 2년 연속 10승 기록은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kt의 밴와트와 김재윤 또한 각각 2이닝과 1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여주었다.

한편,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는 삼성이 전날 우승을 확정한 두산에 4-3 승리하면서 4연패를 마감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이 6⅔이닝을 던지면서 10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야수 중에서는 박해민이 공수에서 활약했다. 박해민은 3회 1사후 솔로 홈런을 터트린 데에 이어 7회초 박기혁의 큼지막한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하며 6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해 일찌감치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NC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창원 마산구장에서 KIA에 11-7 승리를 거뒀다. 권희동이 역전 쓰리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홈런을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선발 해커가 4⅓이닝 7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이어 등판한 배재환이 4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한편, KIA는 이범호가 개인 통산 15번째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리며 커리어 첫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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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하준호 ⓒ 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