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태국 부리람 감독으로 취임한 고트비. ⓒ부리람유나이티드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던 이란 출신 압신 고트비 감독이 J리그 시미즈 S펄스 구단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지난 2014년 7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시미즈에서 해임된 고트비 감독은 “시미즈가 남은 계약 기간의 급여를 지불하지 않았다”면서 시즈오카 지방 법원에 약 83만 유로(한화 10억 원)에 이르는 손해 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트비 감독은 시미즈로부터 연간 매월 5만 유로(한화 6천여만 원)의 보수를 받는 계약서에 서명했고 ‘중도 해임할 경우 구단 측이 남은 기간의 보수를 지급한다’는 조항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고트비 감독이 남은 계약기간 15개월분 급여와 변호사 비용 등을 포함해 83만 유로에 이르는 금액을 구단 측에 청구한 것이다.

고트비 감독은 시미즈 측에서 해임 이후 "3개월분 급여를 지불할 테니 계약을 마무리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비디오 전력 분석관으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탔던 그는 이후 수원삼성 코치를 거쳐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까지 지냈지만 2007년 아시안컵 이후 임의로 이란 대표팀행을 선택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었다.

2011년 시미즈 감독으로 부임한 고트비는 J리그에서 10위에 머물며 첫 시즌을 마쳤고 이후 2012년(9위)과 2013년(9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2014년 지휘봉을 내려 놓고 말았다. 고트비 감독은 현재 태국 부리람유나이티드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