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CF가 감독을 경질했다. 단 네 경기 만이다.

21일 발렌시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코 아예스테란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부임 후 6개월 만의 경질이다. 구단은 "현재 경기력과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예스테란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리 네빌 감독의 경질 이후 지난 3월 발렌시아의 감독 대행이 된 아예스테란 감독은 2014-15 시즌 발렌시아가 4위로 잘 마무리하는데 기여했다. 3승 1무 4패라는 성적으로 썩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성공하며 정식 감독으로 2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은 사실상 그의 발렌시아 데뷔 시즌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수많은 선수들이 나갔고, 그만큼 수많은 선수들이 들어왔다. 선수 면면은 비교적 화려해졌지만 급격한 변화는 오히려 팀에게 독이 됐다. 결국 리그 4경기 동안 4연패를 거두며 아예스테란 감독은 발렌시아에서의 생활을 마쳐야 했다.

아예스테란 감독의 경질로 발렌시아는 2년 동안 무려 네 명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2014년 7월 부임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1년 4개월 동안 팀을 이끌었지만 후임으로 발렌시아에 온 살바도르 곤살레스 보로 감독이 1개월, 네빌 감독이 5개월 만에 교체됐고, 아예스트란 감독 역시 6개월 만에 짐을 싸야했다.

wisdragon@sports-g.com

[사진 = 아예스트란 감독 ⓒ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