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비난의 화살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 감독 루이스 판 할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는 무리뉴 감독이 한 지인과 만나 판 할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인에게 최근 맨유의 부진과 관련해 "선수들이 2년 동안 겪었던 판 할의 통제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다. 나는 이제 선수들과 함께한 지 석 달 밖에 안됐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맨유에 부임한 무리뉴 감독이지만 최근 맨유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3연패를 당하며 초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팀의 에이스 격인 폴 포그바와 웨인 루니 역시 예전의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현재 부진의 원인을 '판 할 체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진의 원인을 남에게 돌리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비교적 정확한 분석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그래도 무리뉴는 그 지인에게 큰소리를 치며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그는 "시간만 주어지면 선수들이 곧 내 스타일에 적응할 것"이라고 말하며 맨유의 부진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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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무리뉴 감독 ⓒ In Mou We Tr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