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LG 트윈스의 5연승은 한화 이글스에게 절망적이었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 한화의 경기에서 LG가 11-3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LG는 본격적으로 4위 굳히기에 나섰고, 한화는 그토록 염원했던 가을 야구의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었다.

팽팽했던 승부는 7회 급격히 기울어졌다. 이천웅과 박용택의 적시타에 힘입어 6-3으로 점수를 벌린 LG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1사 1, 2루 상황에서 3점홈런을 때려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유강남이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11-3을 만들고서야 LG의 공격은 끝이 났다. LG는 한 이닝 동안 타자일순,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달성하며 대거 7점을 뽑아냈다. 특히, 오지환의 3점 홈런은 승리를 굳히는 쐐기포와 다름 없었다.

한화는 이번 패배로 5위 등극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4연패를 당하면서 4, 5위권과 승차가 벌어지고 있다. 10경기가 남았지만 쉽지 않은 일정이다. 1위 두산과 3경기, 2위 NC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선두권 팀과의 일정이 절반이다. 하위권 팀과의 경기도 한화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아직까지 희미하게 진출의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한화의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김성근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을듯 하다.

[사진 = 김성근 감독 ⓒ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