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를 지휘하는 귀돌린 감독 ⓒ 스완지시티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김재학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사우스햄튼 FC와의 경기 후 있었던 감독 인터뷰에서 스완지 시티의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이 기성용의 '악수 거부'에 일침을 놨다.

해당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기성용은 결국 66분 공격 강화를 위해 몬테로와 교체를 당했다. 그런데 이후의 행동이 문제가 됐다. 교체 이후 "수고했다"는 의미로 악수를 청한 귀돌린 감독의 손이 무안해질만큼 매몰차게 외면한 기성용은 바로 벤치로 향했다. 교체된 선수가 감독과 가벼운 악수 및 스킨십을 의례적으로 하는 유럽 축구계에서 이는 매우 큰 불만 표시로 여겨진다.

결국 이 사건은 경기 후 감독 인터뷰에서 도마 위로 올랐다. 귀돌린 감독은 영국 공영매체 BBC와의 인터뷰 중 "(기성용의)행동은 옳지 못한 것(not a good attitude)"이라며 지적했다. 더불어 "그러나 나는 그와 이야기 해 볼 것이다. 선수들과의 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큰 문제가 되길 원하진 않는 어조로 말했다.

최근 리그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지난 시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종식시킬 상황에서 안좋은 경기력과 더 안좋은 행동으로 기성용의 행동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 행동이 단순한 감독과 선수 간 오해로 끝날 수 있을지, 그의 입지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 될 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그에게 좋은 사건은 아닌 것으로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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