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건강 이상으로 성남FC를 떠났던 골키퍼 전상욱(37)이 성공적인 치료를 마치고 재활에 돌입한다.

전상욱은 “그라운드를 떠나 꾸준히 치료를 받아 현재는 어느 정도 몸을 회복했다”면서 “운동을 1년이라도 더 하고 싶다. 이제부터는 재활에 집중해서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중증질환을 앓게 되면서 지난 5월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전상욱은 최근까지도 병상에서 병마와 사투를 벌여왔다. 스스로 병명을 알리고 싶지 않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건강 이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상욱은 “치료를 받으면서 체중이 20kg이나 빠졌었다. 내 모습을 거울로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이겨내고 지금은 호전됐다. 3개월마다 한 번씩 검사를 받는데 이제 재발만 되지 않으면 될 만큼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자택과 성남 숙소를 오가며 재활을 준비 중이다. “아직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았다”는 전상욱은 “트레이너와 상의해 일단 체중을 완벽히 회복한 뒤 차근 차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감독님도 바뀌고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나라도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 싶다. 이대로 축구를 그만두기가 너무 아쉽다. 1년이라도 다시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단국대를 졸업한 뒤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을 거쳐 2005년 성남일화에 입단한 그는 2010년 부산으로 옮기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다시 성남으로 돌아와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바 있다. K리그 통산 133경기에 출전해 151실점한 전상욱은 지난 5월 광주FC전을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팬들의 뜨거운 격려를 받으며 치료를 위해 잠시 작별해야 했다.

footballavenue@sports-g.com

[사진 = 성남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