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4)이 시즌 5승을 따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오승환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오승환이 등판할 상황이 아니었지만,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출전한 경기에 승리까지 낚았다. 그는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8회말 등판했다. 지난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8경기 만의 출전이었다.

선두 타자 조 패닉을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오승환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9회말에는 연속안타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코너 길라스피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오승환이 등판한 이후 팀도 살아났다. 9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랜들 그리척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고, 이후 콜튼 웡이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오승환도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번 호투로 오승환은 시즌 5승 째를 추가했다. 2이닝 동안 총 24개의 공을 던졌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87에서 1.82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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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