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엠마뉘엘 아데바요르(32)에게는 '애국심'이 1순위였을까?

아데바요르의 올림피크 리옹 입단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영국 매체 'BBC'는 "리옹이 아데바요르 영입 협상에서 결국 결렬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약을 해지한 이후 무적 신분이었던 아데바요르는 원점에서 다시 소속 구단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리옹이 아데바요르의 영입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협상 결렬은 의외다. 리옹의 주전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부상 당한 상황에서 대체 공격수 영입은 반드시 필요했다. 때문에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이 직접 계약 논의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었고, 아데바요르 역시 리옹으로 날아가 입단을 준비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이 협상은 결렬됐다. 원인은 아데바요르의 고집이었다. 2017년 초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번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은 가봉에서 2017년 1월부터 2월까지 열린다.

리옹의 입장에서는 아데바요르를 영입할 경우 중요한 전력을 약 2개월 가량 잃어야 한다. 게다가 UEFA 챔피언스리그 선수 명단에도 등록하지 않아 리그에서만 활용 가능하다. 그렇다면 아데바요를 포기하고 다른 공격수를 알아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출전을 고집하며 리옹과의 협상도 결렬시킨 아데바요르는 이제 다시 소속팀을 찾아야 한다. 그에게 애국심도 중요하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출전을 위해서는 꾸준한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역시 알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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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데바요르 ⓒ Roger Gorączni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