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박소영기자] KIA가 상대전적 열세인 난적 넥센을 상대로 3-2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9회 승부가 결정됐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서동욱의 끝내기 3루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KIA 선발 지크 스프루일은 4이닝동안 3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 10승에 실패했다. KIA 임창용은 블론 세이브를 범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구원승을 챙겼고 이범호는 개인 첫 30홈런을 달성했다. KIA는 2연승을 거두면서 어려운 상대인 넥센과의 2연전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이 경기로 KIA는 4위로 도약하게 됐다. 반면 3위 넥센은 최근 3경기서 1승에 그치며 부진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넥센의 것이었다. 하지만 넥센은 2회 2사 2루, 3회 1사 2루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 또한 KIA 선발 지크가 2사 이후 제구력이 흔들리며 김민성, 이택근, 대니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어 만루기회를 잡았지만 박동원이 유격수 뜬공을 치며 이닝이 종료됐다.

KIA는 경기 초반 넥센 선발 신재영을 공략하지 못하며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4회말 2사후 이범호가 솔로 홈런을 날리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범호의 데뷔 첫 30홈런이었다. KIA는 6회말 김주찬의 3유간으로 빠지는 안타로 만든 2사 1루 찬스에서 브렛 필이 2루타를 만들어내며 2-0으로 달아났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9회였다. 넥센은 2-0 2점차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임병욱이 동점 2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때려낸 홈런으로 더 극적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연장으로 향하지 않았다. KIA는 9회 2사후 김호령의 중전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서동욱이 김상수에게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어내며 승부를 결정냈다.

한편, kt위즈파크에서는 롯데가 린드블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t를 9-2로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린드블럼의 역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타선 또한 고르게 터지며 승리에 기여했다. 김문호가 2안타 3타점, 신본기 3안타 2타점, 손아섭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이대형이 4안타, 유한준이 3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밴와트가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승리와 멀어졌다.

LG가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에 4-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류제국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자책으로 시즌 12승을 올렸다. 이는 류제국 개인 한 시즌 승리 최다 타이기록이다. 류제국이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불펜이 총동원되어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냈다. 6회말부터 투입된 임찬규(⅔이닝), 윤지웅(1이닝), 진해수(⅓이닝), 김지용(1이닝)이 총 3이닝 동안 노히트 피칭을 선보이며 NC 타선을 막아냈다.

두산이 잠실야구장에서 SK를 5-2로 꺾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두산 선발 니퍼트가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KBO 역대 최소 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으로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KBO 리그 역대 17번째 20승이며 선발승으로는 8번째 외국인 선수 3번째 팀 역대 3번째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3회 결승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니퍼트의 20승을 도왔다. 한편 SK 라라는 2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4실점 2자책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2회초 극적인 7-6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한화는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이 3-1 리드를 잡고 있는 9회초, 한화 이양기가 싹쓸이 2루타로 4-3 역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삼성도 9회말 만루 찬스에서 배영섭의 땅볼로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에서는 4-4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던 12회초 한화는 송광민의 안타와 로사리오의 2루타, 양성우의 안타로 6-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차일목이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7-4 3점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 또한 12회말 이흥련이 투런포를 날리면서 추격을 시작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치열한 공방전의 승리자는 한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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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동욱 ⓒ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