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94 조제 알도와 코너 맥그리거 ⓒUFC 페이스북 제공

[스포츠니어스| 윤채영 기자] UFC 경기 만큼이나 선수들의 도발은 또 다른 재미요소다. 오히려 경기보다 선수들의 도발영상들을 더 챙겨보는 이들도 있으니 말이다. 라이벌 구도에서 벌어진 심장 쫄깃한 사건 TOP5를 선정해 봤다.

TOP 5. 도미닉 크루즈 VS 유라이어 페이버

도미닉 크루즈 VS 유라이어 페이버 ⓒ 동영상 캡쳐

근 10년간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이 둘은 오랜 앙숙이다. 재대결을 3번이나 가졌고 매 경기마다 경기결과는 달랐다. UFC199 밴텀급 타이틀전을 앞두고 도미닉 크루즈(미국)는 "페이버의 비방은 모두 질투심 때문"이라며 입을 열었다. 유라이어 페이버(미국)가 다양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것을 보고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더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오랫동안 라이벌로 지내오면서 서로에게 한 비방만 합해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오히려 미운 정이 더 들지 않았을까 싶지만 둘은 UFC199에서 만나기 전까지 한치의 긴장도 늦추지 않았다. 크루즈의 승리로 오랜 라이벌 관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TOP 4. 론다 로우지 VS  베치 코헤이아

도미닉 크루즈 VS 유라이어 페이버 ⓒ 동영상 캡쳐

"나에게 패한 뒤 자살하지 마라" 베치 코헤이아(브라질)가 자신의 SNS에 남긴 말이다. 이 말은 UFC190 대회에서 맞붙을 자신의 상대 론다 로우지(미국)를 겨냥했다. 로우지의 부친은 희귀병을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한 여성 파이터의 모습만 보여주던 로우지에게도 가슴 아픈 과거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많은 격투기 팬들은 로우지의 아픈 상처를 건드린 코헤이아를 비난했다.

이후 코헤이아는 로우지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잠자고 있던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격이 됐다. 무패의 행진을 달리던 코헤이아는 쓰라린 첫 패배를 맛봤다. 경기 전 로우지에게 한 도발까지 감당해야 했다. 충격에 빠진 코헤이아는 그 후로 로우지와 다시 맞붙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로우지가 돌아올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TOP 3. 존 존스 VS 다니엘 코미어

도미닉 크루즈 VS 유라이어 페이버 ⓒ 동영상 캡쳐

존 존스(미국)와 다니엘 코미어(미국)는 대결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대를 불러 모았다. 둘의 신경전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UFC17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 둘은 과격한 난투극을 벌인다. 존스가 먼저 이마를 들이밀었고 코미어가 어깨를 세게 밀며 시작됐다. 주변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난투극이다!" 하는 장면은 보기 드물다. 장내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이들은 각각 벌금을 물고 사회봉사를 수행했다.

존스는 코미어를 상대로 8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그 후 재대결의 기대를 불러 모았지만 존스의 달갑지 않은 소식으로 팬들의 기대를 좌절시켰다.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존스의 출전은 무산됐고 코미어에게 리벤지의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올지 알 수 없게 됐다.

TOP 2. 코너 맥그리거 VS 조제 알도

도미닉 크루즈 VS 유라이어 페이버 ⓒ 동영상 캡쳐

지난해에 열렸던 UFN(UFC Fight Night)59에서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데니스 시버의 페더급 경기에서 코너 맥그리거가 TKO 승을 거뒀다. 경기 직 후 그는 관중석을 둘러보더니 케이지를 넘어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달려갔다. 맥그리거는 알도에게 엽기적인 표정을 지으며 농락했다. 알도는 그의 도발에 쓴웃음을 보였다.

그 둘의 경기는 성사됐고 많은 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다. 하지만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비해 알도는 불과 13초 만에 옥타곤에 드러누웠다. 알도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맥그리거는 여전히 그에게서 뺏은 챔피언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TOP 1. 네이트 디아즈 VS 코너 맥그리거

도미닉 크루즈 VS 유라이어 페이버 ⓒ 동영상 캡쳐

네이트 디아즈(미국)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이 둘은 같이 있기만 해도 많은 명장면들이 만들어진다. 첫 대결은 디아즈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최근 UFC202 대회에서 맥그리거의 5라운드 판정승으로 다시 분위기는 반전됐다.

UFC202 시합 전 기자회견에서의 일이다. 디아즈는 먼저 도착해 인터뷰를 시작했지만 맥그리거는 그 옆에 없었다. 20분 정도 지난 후 맥그리거는 도착했고 이 모습에 화가 난 디아즈와 말싸움을 시작했다. 이 날 일명 '물병 싸움' 사건이 터진 것이다. 디아즈는 맥그리거에게 물병을 던졌고 맥그리거는 이에 질세라 함께 물병을 던졌다. 이번 대회는 맥그리거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다음 대회에서의 둘의 승부는 또다시 예측 불가다.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이 둘의 다음 '욕 배틀'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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