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성남FC 김학범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성남FC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학범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알렸다. 후임으로는 U-18 팀을 이끌고 있는 구상범 감독이 올 시즌 말까지 감독대행직을 수행한다.

성적 부진이 문제였다. 성남은 개막부터 5월까지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6월부터 8월까지 16경기 중 4승 만을 거두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특히 최근에는 3연패로 서포터들이 감독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이 목표였다.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하면 ACL 진출권 티켓 획득의 가능성은 희박해질 수 있다. 현재 순위대로 간다면 하위 스플릿으로 ACL 진출 도전 기회마저 잃게 된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결국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팀의 수장이 사퇴한 성남은 빠르게 구상범 체제로 전환한다. 구상범 감독은 월드컵 2회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강원FC와 상주 상무 코치를 거쳐 성남 유소년팀 감독을 맡고 있었다. 유소년팀의 변성환, 남궁도 감독이 코치진으로 합류해 구상범 감독을 보좌한다.

성남 이석훈 대표이사는 "팀의 목표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시즌 중 감독 및 코칭스태프 전원 교체라는 초강수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상위스플릿과 ACL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사진 = 김학범 감독 ⓒ 성남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