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 회장도 결국 크리스티안 벤테케(25) 이적료의 '거품'을 인정했다.

9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크리스탈 팰리스 스티브 패리쉬 회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에는 미친 줄 알았다"며 벤테케 이적료를 들었을 당시 굉장히 망설였다고 밝혔다.

당시 벤테케의 원소속팀 리버풀은 3,200만 파운드(약 496억 원)를 이적료로 요구했다. 벤테케를 영입했을 당시 썼던 돈을 그대로 회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리버풀과의 협상 끝에 이적료를 2,700만 파운드(약 396억 원)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금액도 크리스탈 팰리스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굉장히 비싼 이적료임에도 불구하고 패리쉬 회장은 결국 벤테케를 영입했다. 그는 "망설이고 있다가는 이적료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벤테케를 저렴하게 영입하기 위해서는 빠른 합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패리쉬 회장은 이적료가 적정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후 돌아가는 이적시장을 보니 벤테케의 이적료가 과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현재 세계 축구 이적시장의 과도한 금액 증가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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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올드 트래포드 ⓒ Parrot of D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