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재학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왼쪽수비를 맡았던 윤석영의 다음 행선지가 현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덴마크 1부리그 소속팀 브뢴뷔는 한국시간 9일 새벽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선수 윤석영이 1군팀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QPR로부터 재계약 제의 없이 사실상 방출된 윤석영은 여러팀과 물밑에서 접촉했고 그 중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덴마크의 명문팀 브뢴뷔로 적을 옮긴 것으로 파악된다.

윤석영은 지난 시즌 QPR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후 리그 최하위팀이던 찰튼 애슬래틱으로 임대를 가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으나 팀으로부터 계약연장 제의를 받지 못했다. 원인은 잉글랜드의 최근 자국 선수 육성 제도인 강화된 취업비자(워크퍼밋)의 발급 조건 등으로 외국인 선수 중 후보급이었던 윤석영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시선을 외국으로 돌리던 와중 왼쪽 수비 자리가 급했던 브뢴뷔 구단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브뢴뷔의 조르니거 감독은 "윤석영은 발이 빠르고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긍정적이다"고 밝히는 등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A대표팀의 왼쪽 수비진이 부실해 오른발잡이 수비수인 오재석을 사용할 정도로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적은 상황, 윤석영이 덴마크의 강팀 브뢴뷔로 가 실전감각을 회복한다면 A대표팀에게도 분명한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편 브뢴뷔 구단은 현재 리그에서 4승3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 시즌 유로파리그 3차예선에 나섰으나 그리스팀 파나티아코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향후에도 유럽대회에 나갈 수 있을만큼 리그 내에서 강팀으로 분류받는 팀이기에 윤석영은 대륙대회 진출 역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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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브뢴뷔 유니폼을 입은 윤석영 ⓒ 브뢴뷔 구단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