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강하게 비난한다."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자국 팬들에게 던진 말이다.

지난 6일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국가 연주 시 일부 이탈리아 팬들이 파시스트 경례를 한 것이다. 세계 2차대전 때 희생 당했던 유대인들을 자극시키려는 행동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나치와 파시즘과 관련된 상징물이나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탈리아 팬들이 보인 행동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먼저 공식적인 비판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 타베치오 이탈리아 축구협회 회장은 마리아 탈로 주이탈리아 이스라엘 대사와 전화 통화를 갖고 "관련 당국은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빠른 시일 내에 파악하고 책임을 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이 날 경기에서 3-1로 승리했지만, 일부 몰상식한 팬들의 행동으로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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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파시스트 경례 ⓒ James Vaug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