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융희 기자] LA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28)가 안정적인 호투를 앞세워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마에다는 다저스 구단 신인 최다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마에다는 6일(한국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러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리좌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6⅓이닝 3안타 1볼넷 8삼진 1실점 호투와 5개의 홈런을 보탠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팀의 10-2 완승을 안겨줬다. 또한 메이저리그 특급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승리를 얻어내 더욱 값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다저스 구단 신인 최다승 기록에 도전하는 마에다는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 (154이닝 14승 10패 4.27 fwar 0.6)와 2013년 류현진 (192이닝 14승 8패 3.00 fwr 3.6)이 기록한 14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저스가 LA로 둥지를 튼 1958년 이후 이시이, 류현진, 마에다보다 더 많은 승리를 기록한 신인 투수는 1979년 릭 서클리프(17승) 뿐이다.

이런 활약에 마에다를 향한 칭찬은 끊이지 않고 있다. 'CBS스포츠'는 구단과 선수 모두 웃는 윈윈 계약 교과서'라고 호평을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역시 '마에다는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다저스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애리조나의 주전 1루수 폴 골드슈미트는 6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정말 컨트롤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내 입맛에 맞는 공이 하나도 없었다." 며 마에다에게 패배를 인정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다저스의 팬들은 마에다에 대해 의문을 많이 가졌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일본 최고 투수상인 사와무라상을 2번이나 받았지만, 다르빗슈 유나 다나카 마사히로에 비해 볼 속도도 빠르지 않고, 체격도 크지 않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마에다는 패스트볼 이외에 서클 체인지업, 싱커, 슬라이더, 커브 등 모든 구종을 수준급으로 던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구속과 상대를 윽박지르는 능력은 부족하더라도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마에다가 이번 시즌 다저스의 신인 투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 = 마에다 겐타 ⓒ MLB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