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제는 유니폼 비용마저 아끼려고 나섰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유에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맨유가 선수들에게 경기 후 상대편과 유니폼을 교환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반응도 함께 소개했는데, "재정적으로 전혀 효율적이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선수들이 경기, 또는 시즌이 끝나고 유니폼을 증정하는 것은 축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아름다운 광경이다. 치열한 승부를 마치고 상대 선수와 우정을 다지며 유니폼을 주고 받기도 하고, 시즌이 끝나거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는 선수들이 유니폼을 벗어 팬들에게 던져 주기도 한다.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클럽 중 하나다. 이러한 '리딩 클럽'이 유니폼 교환을 금지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그것도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로 들린다.

이를 보도한 '더 선'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 매체는 "맨유는 아디다스와 2014년에 약 9천억 원에 달하는 유니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하면서 "모든 맨유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거나 증정하는데 드는 비용은 660 파운드(약 100만 원)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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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 ⓒ Michael-kay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