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한현성 기자] 박성현(24)이 최다 우승 9승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박성현이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2016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최종라운드에서 더블보기 한 개를 기록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기록하며 총 다섯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끝까지 보여줬다. 오늘의 우승은 박성현의 시즌 일곱번째 우승이다.

박성현의 역전 우승은 마치 드라마와 같았다. 오늘 최종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박성현은 선두 허윤경(27)보다 4타가 더 많은 10위였다. 어제 라운드에서는 경기 지연으로 인한 벌타까지 추가되며, 주변에서는 박성현의 지난 투어 '기권패'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선두 혀윤경이 흔들리는 틈을 타 후반홀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다만, 개인 랭킹에서 박성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고진영도 함께 추격 중이었다. 고진영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박성현과 공동 선두까지 올라왔다. 경기를 먼저 마친 박성현이 고진영의 라운드를 지켜보는 가운데, 고진영은 아쉽게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컵을 박성현에게 안겨줘야 했다.

박성현은 박성현이었다. 기권패 논란, 3라운드 벌타, 그리고 오늘 라운드 초반 더블보기까지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했다. 그리고 대기록에 가까워질수록 박성현에 대한 많은 기대 또한 그녀가 이겨내야 하는 큰 산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경기에만 집중했고 자신의 골프에만 집중하고 오늘의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이로써, 박성현의 우승상금은 12억 원을 넘겼다. 그리고 한 번 숨을 고른 박성현은 다시 최다 우승 기록을 위해 정진한다.

han2some@sports-g.com

[사진 = 박성현 ⓒ KLPGA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