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박소영기자] KIA가 롯데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6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4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타선에선 이범호가 선제 투런포와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경찰청에서 복귀한 안치홍은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 볼넷 2개를 기록했다. KIA는 60승 61패 1무로 4위 자리를 지켰고 롯데는 54승 66패로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말 2사후 김주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가 롯데 선발 박세웅의 2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만들어내며 2-0으로 달아났다. 롯데도 만만하지 않았다. 바로 2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KIA 선발 김윤동이 2회초 황재균과 오승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전준우가 김윤동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담장을 넘겼다. 전준우가 경찰청에서 복귀한 첫 타석 초구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스코어는 2-3, 롯데가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KIA는 4회말 2사후 서동욱이 박세웅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IA는 5회초 2사후 김문호의 볼넷과 정훈의 우전안타로 만든 1, 2루 위기에서 선발 김윤동을 내리고 좌완 고효준을 투입해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KIA가 위기를 극복하자 곧이어 기회가 찾아왔다. 6회말 1사후 김주찬이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3루타를 때리자 이범호가 다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해 가볍게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IA는 롯데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오늘 KIA의 승리투수는 6회에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하게 막아낸 김진우였다. 김진우는 449일만에 승리를 챙겼다. KIA는 김진우가 내려간 이후 8회를 윤석민, 심동섭 그리고 마무리 임창용까지 올리며 막아냈다. 임창용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지키며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KIA 선발 김윤동은 4⅔이닝동안 4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했지만 시즌 11패째를 당했다. 이어 이정민, 윤길현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잠실구장에서 두산이 오재일의 결승포와 유희관의 7⅓이닝 8피안타 5실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에 7-5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경찰청에서 전역한 두산 홍상삼이 오랜 기다림을 마치고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보였다. 홍상삼은 선발 유희관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오재일의 프로 데뷔 후 첫 20홈런의 고지를 밟는 솔로홈런이 결승타가 되며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늦여름 더위를 날려주는 9회말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kt는 LG와의 경기에서 박경수의 끝내기 투런포 한방으로 4-3 승리를 챙기며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팽팽했고 마지막 순간 승부의 행방이 결정되었다. LG는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 놓고 있었으나 임정우가 2실점하며 3연패에 빠졌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이날 롯데를 꺾은 4위 KIA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넥센이 한화를 7-5로 제압하고 전날 역전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넥센 선발 맥그레거는 7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3안타를 때려낸 가운데, 윤석민과 김민성, 채태인, 임병욱이 나란히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한화는 이재우가 2⅔이닝 5피안타 1자책으로 조기 강판된 후 이태양 - 박정진 -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등판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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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범호 ⓒ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