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한현성 기자] 이번 주말 유일한 K리그 클래식 경기다. 단 한 경기뿐이지만 속이 꽉 찬 경기이다.

FC서울 vs 울산현대축구단 [9월 3일 (토)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

서울은 8월의 마무리가 아쉬울 것이다. 전북현대와의 1-3 패배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경기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1위 전북에게 패하면서 승점이 13점차까지 벌어지긴 했지만 아직 서울은 우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그 희망을 오늘 울산과의 경기에서부터 다시 살려가려 한다.

울산도 갈 길이 급하다. 클래식 5위인 울산의 승점은 40점이다. 3위 제주와 4위 상주와 같은 승점임에도 불구하고 다득점에서 밀려 뒤쳐져있다. 최근 5경기에서 수원FC 상대로 유일하기 1승만 챙겼을 뿐이다. 시원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 하고 있는 울산은 잘못하면 하위스플릿 위험까지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개인통산 K리그 출전 100경기를 앞둔 오스마르 ⓒ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오늘 경기의 키 포인트는 양 팀의 외국인 용병들이 쥐고 있다. 전북전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않은 데얀은 자신의 빈 자리 중 당한 팀의 패배를 오늘의 승리로 만회하고자 한다. 특히 파트너 아드리아노는 데얀과 함께한 경기에선 필승을 가져왔다. 두 선수가 함께 넣은 골만 해도 리그에서 25골이다. 팀의 득점 53골 가운데 거의 절반이 두 선수가 넣은 골이다. 또한 '외인 주장' 오스마르는 K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이다. 개인에게 의미있는 경기인만큼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개인통산 K리그 출전 100경기를 앞둔 오스마르 ⓒ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서울에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있다면 울산에는 멘디와 코바가 있다. 멘디는 팀을 극적으로 승리를 이끌면서 K리그에 핫하게 데뷔한 신입생이다. 그 이후 경기에서도 팀의 붙박이 주전 10번 공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멘디가 비록 3골로 비교적 적은 골을 넣었지만 그의 뒤를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코바가 있기 때문에 위험성은 배가 된다. 코바는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1선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수에게 혼란을 주는 선수다. 그리고 그는 골을 넣기 시작하면 꼭 두 골씩만 넣는 이상한 버릇이 있기 때문에 그가 골망을 흔드는 시점이 중요하다.

정규리그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반전을 꿈꾸고 있다면 오늘의 승리가 두 팀에겐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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