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한현성 기자]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여 A매치가 한창이다. 한 켠에서는 이길만 한 팀들이 이기는 한편, 다른 한 켠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기적의 승리를 보여줬다. K리그챌린지는 이번주도 어김없이 열린다. K리그챌린지에서는 어떤 재미있는 승부가 일어날까.

안산무궁화프로축구단 vs 경남FC [9월 3일 (토) 오후 3시 안산 와스타디움]

안산 무궁화 선수들 ⓒ 안산 무궁화 축구단 공식 홈페이지

8월 한 달동안은 안산다운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독보적인 꼴지인 고양 자이크로에게만 승리를 거뒀을뿐, 최근 부산 아이파크 원정과 대전 시티즌 원정에서 0-4, 0-5로 크게 졌다. 다행히 오늘 경남과의 경기가 홈경기라는 점은 안산에게 위로가 된다. 더욱이 상대가 경남이라는 점에서 또 한 번 안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올 시즌 안산은 경남을 상대로 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했기 때문이다.

다만, 안산은 현재 전력 누수가 크다. 부상자 명단에 이미 많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신형민(전북), 정혁(전북), 신광훈(포항) 등 6명의 주축 선수들이 전역을 하고 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전력의 무게가 비교적 낮아진 안산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선 많은 것을 극복해야 한다.

대구FC vs 충주험멜축구단 [9월 3일 (토) 오후 4시 대구 스타디움]

안산 무궁화 선수들 ⓒ 안산 무궁화 축구단 공식 홈페이지

지난 8월 부천종합운동장 대구 원정석에는 익숙한 현수막이 걸렸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먼 원정길을 온 팬들의 바람처럼 대구는 해내고야 말았다. 부천FC1995에게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세 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했다. 하늘을 찌를듯한 분위기의 대구는 충주를 상대한다.

충주는 고양만큼이나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이랜드에게 이긴 후 13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오히려 실점은 44골로 충주가 고양보다 많다. 수비의 허점이 많은 충주를 맞아 대구는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을 또 다시 드러낸다면 쉬운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 예상한다.

고양 자이크로FC vs 부천FC 1995 [9월 3일 (토) 오후 6시 고양 종합운동장]

홈에서 대구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부천은 고양 원정길에 오른다. 다 잡은 승점 3점으로 확실하게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었던 부천은 지난 경기 바그닝요(27)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 고양 경기에서는 바그닝요가 출전하여 최전방에서 부천의 공격을 이끌며 고양의 수비진을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의 무승 기록은 매 경기 추가되며 K리그 챌린지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불명예 기록을 깨기엔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부천의 벽이 너무 높다. 현재 부천의 분위기 반전을 위한 상대로는 챌랜지에서 고양 자이크로만한 팀이 없는 듯 싶다.

FC안양 vs 강원FC [9월 3일 (토) 오후 7시 안양 종합운동장]

토요일 경기 가운데 가장 핫매치이다. 클래식만큼이나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클래식에서 활발하게 중위권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이다. 그러나 강원은 유독 안양만 만나면 신바람이 났다. 2014년 7월 21일 경기 이후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은 강원은 최근 안양과의 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만약 강원이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갈 수만 있다면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지점을 선점할 수 있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의 안양 또한 오늘 강원에게 승점을 챙겨올 수만 있다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기만큼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부산 아이파크 vs 서울 이랜드 [9월 4일 (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안산 무궁화 선수들 ⓒ 안산 무궁화 축구단 공식 홈페이지

이번 라운드 가장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경기이다. 두 팀은 나란히 7위와 8위(부산-승점 39점, 이랜드-승점 37점)를 기록중이다. 팀의 분위기는 이랜드보다 부산 쪽이 더 좋아 보인다. 이랜드는 최하위 고양을 상대로 홈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반면에 부산은 8월 한 달동안 5승 1무를 기록하며 어떤 팀에게도 지지 않았다.

팀 상승세의 일등 공신은 단연 윌리안 포프(23)다.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넣어 부산의 승리를 이끈 포프는 현재 득점 순위 3위(12골)에 올라와있다. 챌린지 간판 공격수 주민규(27)가 반대편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포프는 오늘 경기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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