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클래식] ’32R 리뷰’ 수적 열세 울산, 극적 무승부


울산현대 선수단 ⓒ 울산현대 공식홈페이지 제공

[스포츠니어스 | 강지민 기자]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FC서울(이하 서울)과 울산 현대(이하 울산)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은 김승준의 극장 골에 힘입어 2-2로 무위에 그쳤다.

이날 서울의 오스마르는 외국인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최단 기간에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아드리아노는 자신의 1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리그 후반기에 접어들어 다시 한번 득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서울은 후반 초반 고광민과 아드리아노의 연속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울산에 따라 잡히며 안방에서 승점 1등을 획득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양 팀은 전반 시작과 함께 매서운 기세로 맞붙었다. 울산은 코바의 돌파와 높은 패스로 뒷 공간을 공략해 역습을 전개하며 매번 서울의 골대 앞까지 붙어왔다. 서울은 울산의 초반 공세에 당황한 듯 했다. 하지만 금새 견고하게 맞춰가며 코바의 빠른 발과 이정협의 피지컬을 막아냈다.

서울 또한 울산만큼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울산의 압박에 경기 주도권을 빼앗길 뻔 하다 전반 17분 박주영의 프리킥으로 공격 밸런스를 맞춰갔다. 박주영이 아크서클 바로 바깥에서 오른발로 차올린 공이 좌측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하지만 울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19분에는 공을 잡은 윤일록이 역습을 시도하며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윤일록은 중앙에서 쇄도하는 이석현에게 공을 밀어줬다. 이석현은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우측으로 살짝 벗어나 아쉽게 득점엔 실패했다.양팀은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갔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나선 양팀은 다시 한번 선제골 사냥에 나섰다. 서울은 박용우 대신 주세종을 투입하며 전력을 다졌다.

선제골의 주인공 고광민 ⓒ FC서울 공식홈페이지 제공
선제골의 주인공 고광민 ⓒ FC서울 공식홈페이지 제공

선제골에 먼저 웃은 팀은 서울이었다. 후반 4분 고광민이 경합 중 흘러 나온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왼발로 침착하게 꺾어서 처리했고 그대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 아드리아노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서울의 공격이 완전히 살아났다. 선제골로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윤일록이 울산의 진영으로 침투했다. 이어 윤일록은 우측에 있던 아드리아노에게 공을 연결했고 아드리아노는 수비를 앞에 두고서도 침착한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갈랐다.

아드리아노2
골을 넣은 후 세레머니 중인 아드리아노 ⓒ FC서울 공식홈페이지 제공

고광민과 아드리아노에게 연속으로 득점을 허용하며 위기감을 느낀 울산은 반격에 나섰고 후반 12분 코바가 만회 골에 성공하며 울산은 서울을 한 점 차로 추격해 나갔다. 이정협이 우측의 한상운에게, 한상운은 중앙의 마스다에게 차근차근 공을 연결했다. 공은 좌측의 코바에게 넘어가며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냈고 코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완성시켰다. 울산의 팀플레이가 돋보인 골이었다.

불과 10분만에 3골이 연속으로 터지며 양팀 모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은 짧은 패스가 살아나며 울산의 수비를 압박했다. 울산은 전반과 동일하게 역습 위주로 공격을 진행했다. 경기의 공수 전환이 빨라졌지만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이어졌다.

울산 입장에서는 아쉬운 플레이가 계속 되자 후반 34분 김태환 대신 김승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하성민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울산현대 선수단 ⓒ 울산현대 공식홈페이지 제공
울산현대 선수단 ⓒ 울산현대 공식홈페이지 제공

하지만 울산은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서울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계속 침투하며 집중했다. 이에 서울은 울산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집중했고 이대로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김승준의 극장골로 서울을 따라잡았다. 김승준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공을 낮게 슈팅하며 벼락 같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늘 경기로 서울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게 됐다. 리그 2위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후반 막판 실점하며 승점 3점을 놓쳤다. 오늘 경기에 황선홍 서울 감독은 당황스러움을 표하며 “지금으로선 우승 여부를 논하는 것보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울산은 오늘 경기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위에 올랐다.

[사진 =FC서울, 울산현대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울산현대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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