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박소영기자] SK가 연장승부 끝에 NC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로 올라섰다. SK가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끝에 10-7로 승리했다. 4강 경쟁팀인 KIA와 LG가 나란히 롯데와 kt를 만나 패배하며 발목잡힌 사이 SK가 4위와 게임 차를 줄이고 5위를 탈환했다.

SK는 0-1로 뒤진 2회초 박정권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3회초에는 김강민의 2루타와 김성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며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NC는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3회말 김성욱의 2루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서 나성범의 내야 땅볼로 한점을 만회한 뒤 4회말 무사 1,3루서 이종욱의 병살타로 득점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SK도 곧바로 도망갔다. 5회초 2사 1,3루서 이재원의 적시타로 한점차 달아난 뒤 고메즈가 3점포를 터뜨리며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8회 2사 1,2루에서 대타 모창민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2사 만루에서 대타 조영훈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박정권이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으로 5-7까지 추격했다. NC가 9회말 공격에서 뒷심을 보여줬다. 김성욱과 나성범이 SK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4번타자 테임즈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석민이 내야안타를 만들어 내며 1사 만루가 되었다. 이 후 이호준이 풀카운트까지가는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때려 극적인 7-7 동점에 성공했다. 이 후 NC는 계속해서 1사 1, 2루의 끝내기 찬스를 맞았지만 구원등판한 채병용에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SK와 NC 모두 10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경기를 끝마치는 데에 실패했다. 11회초 선두타자 박정권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조동화가 볼넷을 고르며 걸어나가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재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7-7의 균형을 깼다. SK는 여기서 멈추지않고 김성현이 1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10-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11회말 채병용이 3점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채병용은 9회 1사에 등판해 11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한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가 선발 린드블럼의 호투와 오승택의 투런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롯데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2사후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하자 오승택이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투런포를 날렸다. KIA도 7회말 김주형이 왼쪽담장을 넘기면서 한 점차로 추격했지만 동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롯데 린드블럼은 6⅔이닝동안 5탈삼진을 곁들어 7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8승을 거뒀다. 뒤이어 윤길현과 손승락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KIA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패전을 기록하며 9승에 실패했다.

kt가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 선발 주권이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을 신고했다. LG가 2회초 이천웅과 김용의의 연속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kt는 2회말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LG 선발 소사를 상대로 유한준의 중전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서 이진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무사 만루서 이해창의 안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 후 1사 만루서 이대형이 결승 2루타를 날리며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이후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등판하며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이 날 경기에서 정성훈은 역대 8번째 통산 2000경기 출장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이 잠실구장에서 두산베어스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에반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9회까지 3-2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삼성이 9회초 두산의 마무리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안타 4개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백상원의 안타와 조동찬의 볼넷, 이지영의 우전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1사 만루서 김상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하며 이현승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여기에 박해민과 박한이의 적시타를 더해 5-3까지 도망갔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장원준은 8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시즌 15승을 올리는데에 실패했다.

한화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13-11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주도했다. 3회초까지 6-1로 앞서나갔다. 넥센도 4회말 역전 적시타로 꾸준히 따라가 6-5까지 따라잡았다. 팽팽한 승부에서 한화는 하주석과 김회성이 연속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하며 8-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넥센은 서건창과 고종욱의 중전 안타와 볼넷, 강지광의 희생번트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김민성이 바뀐 투수 정대훈에게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 8-9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계속해서 흔들리는 한화 마운드를 공략해 8-11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한화는 9회초 만루 기회에서 정근우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 승부로 이어졌고 한화는 11회초 송광민이 상대 투수 이정훈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쳐내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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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병용 ⓒ SK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