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융희 기자]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또 다시 힘들이지 않고 2016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 630만 달러, 약 517억원)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잔단식 3회전에서 미카일 유즈니(61위·러시아)에게 기권승을 얻어냈다. 게임이 한창 진행중이던 1세트, 유즈니가 왼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도 이리 베셀리(49위·체코)의 팔 부상으로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3회전에 진출했다. 경기 시작 후 30여 분만에 승리를 확정 지은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존 이스너(21위·미국)와 카일 에드먼드(84위·영국)의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에게 이번 US오픈은 우승을 확신할 수 있는 대회는 아니었다. 이번 대회를 앞도고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에도 통증이 있어 우승을 위한 완전한 몸 상태라고 볼 수는 없었다.

게다가 1회전과 2회전에서는 현재 랭킹은 낮지만 한때는 잘나갔던 왕년의 강호들이었기 때문에 조코비치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또한 이번 3회전 상대 유즈니 역시 세계 랭킹 8위까지 갔었던 베테랑이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2회전과 3회전에서 기권승이라는 '하이패스'를 사용하면서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또한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뜻하지 않게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훈련을 열심히 해 경기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잘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역시 쿠즈네초프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노박 조코비치 ⓒ The official website of Novak Djokov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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