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이대호의 입장에서는 팀 패배가 아쉬웠을 것 같다.

이대호가 3안타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팀은 패배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9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가졌다.

6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이대호는 첫 타석에 행운의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도 연달아 안타를 기록해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마지막 4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땅볼로 물러났지만,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타율은 0.253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팀은 텍사스의 타선을 견뎌내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졌다. 3회말 노마 마자라의 1타점 내야땅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텍사스는 4회말 앤드루스의 적시타, 카를로스 고메즈의 만루홈런으로 점수를 벌렸고, 5회말에는 애드리안 벨트레가, 7회말에는 루그너드 오더어가 각각 투런홈런을 날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텍사스는 8회말에도 라이언 루아가 솔로홈런, 오도어가 3점홈런을 추가해 4점을 더 획득, 14-0으로 달아났다. 시애틀은 8회초 카일 시거가 솔로홈런으로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해 영봉패를 면하게 했다.

시애틀의 투수진은 이날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에르난데스가 4이닝 동안 1피홈런 6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고, 이어 등판한 불펜진 역시 모두 홈런을 맞으며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 = 이대호 ⓒ 시애틀 매리너스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