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반드시 한국을 잡겠다'고 나선 중국. 주장까지 '지한파'로 선임했다.

복수의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의 가오홍보 감독은 새로운 주장으로 펑샤오팅(30·광저우 헝다)이 낙점됐다. 그는 19세인 지난 2004년 중국 대표팀으로 처음 선발된 이후 A매치 52경기에 출전하며 중국 수비의 중심축이 됐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펑샤오팅은 친숙하다. K리그 무대에서 뛴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09년 펑샤오팅은 대구에 입단해 1년 간 19경기를 뛰며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고, 2010년에는 전북으로 팀을 옮겨 1년 간 11경기를 뛰었다.

당시 K리그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중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는 굳건히 주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K리그에서 뛴 이후 광저우 헝다로 이적한 펑샤오팅은 팀의 2013년과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비록 중국 측이 철저히 비밀에 부쳤지만, 이번 중국 대표팀 명단에서 '지한파'는 펑샤오팅뿐 만이 아니다. 2011년 펑샤오팅이 떠난 전북의 아시아쿼터 자리를 채웠던 황보웬도 이번 한국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그들과 같은 소속팀의 김영권을 내세워 맞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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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펑샤오팅 ⓒ 전북 현대, 광저우 헝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