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한현성 기자] 공통적으로 모든 팀이 정규 라운드 다섯 경기를 남기고 있다. 그러나 다른 때와 다르게 한치 앞을 여전히 예상하기 어렵고 오히려 오리무중에 빠져든 느낌이다. 단, 우승은 제외하고 말이다.

절대 '1강' 전북현대, 어차피 우승은 우리

유일한 대항마라 여겨졌던 FC서울의 추격을 가볍게 뿌리쳤다. 마치 어딜 서울을 우리와 비교하냐는 느낌으로 시시하게 끝난 경기였다. 이로써 올 시즌 2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3연패는 물론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됐던 '무패우승'이 현실화되기 직전이다.

그러나, 전북의 행보에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바로 '심판 매수'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상벌위에서 어떤 징계가 전북에게 내려질지는 더욱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과거 경남FC는 심판 매수 사건으로 인해 승점 10점 삭감과 70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은 경험이 있다. 이같은 과거 사례를 비추어볼 때 이 문제는 올 시즌 전북의 발목을 잡기엔 충분해 보인다.

상위스플릿과 하위스플릿의 경계

K리그 사상 가장 치열한 진흙탕 싸움이 진행 중이다. 3위 제주유나이티드부터 4위 상주상무, 5위 울산현대까지 승점은 40점으로 같으나 다득점(제주 50점, 상주 48점, 울산 30점)으로 인해 순위가 다르게 나눠졌다. 스플릿의 경계에 걸쳐있는 6위 성남FC의 승점은 38점, 7위 광주FC의 승점은 37점이다. 위에 있는 팀들은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며 밑에 있는 팀들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8위 전남과 9위 포항까지 승점 35점으로 상위스플릿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어 그 재미는 더 한다. 승점 3점에 대한 깊은 절실함으로 이 모든 팀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매 경기 준비하고 임해야 할 것이다.

그 못지 않은 잔류경쟁

중위권 경쟁 못지 않게 잔류 경쟁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잔류 경쟁이란 말과 어울리지 않는 10위 수원삼성이 눈에 띈다. 다섯 경기동안 단 1승도 챙기지 못 한 수원삼성의 분위기는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든 정도이다. 설상가상 어제 상주와의 경기에서 염기훈은 부상으로 경기 도중 아웃 됐다. 염기훈의 부상에 대한 자세한 팀의 발표는 없었지만 그의 공백은 현재 수원삼성엑 더욱 치명적인 아픔이다.

같은 수원을 연고로 하는 팀이지만 수원FC의 분위기는 수원삼성과 확연히 다르다. 비록 수원삼성보다 승점 5점이 뒤처진 채로 한 계단 아래에 있지만, 인천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며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일정 중 수원FC가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을 꼽기란 어렵다. 하지만 작년 이맘 때쯤 수원FC가 '막공'스타일을 앞세워 보여준 기적의 드라마를 되새겨 본다면, 여전히 많은 이들로 하여금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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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현대, 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상주상무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