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한현성 기자] 서로를 끝까지 잡고 물어지면서 극적인 결과들이 나왔다. 그 결과 K리그클래식에는 더 큰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클래식 팀들의 치열한 경쟁을 즐기고 있다. 특히 오늘의 극장골들은 팬들에게 늦더위를 잊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수원FC vs 인천유나이티드 [8월 27일 (토)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가 74일만에 꼴지 탈출에 성공했다. 여름 이적시장동안 부지런하게 선수를 영입한 결과이다.  브루스 지테(30)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준비해 온 인천유나이티드를 무색하게 할만큼 수원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 결과 브루스는 전반 37분 스스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넣었다.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은 브루스는 후반 34분 추가골을 넣으며 수원의 승기를 굳혔다. 이로써 경기 전 승점이 1점밖에 차이나지 않았던 두 팀은 순위가 뒤집혔을 뿐만 아니라 승점차도 2점으로 늘어났다. 또한 수원은 상승세 분위기를 다음 경기까지 이어갈 수 있는 반면에 인천은 연속 무승 경기를 7경기까지 이어나갔다.

제쥬 유나이티드 vs 성남FC [8월 27일 (토)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안현범(23)이 오늘 경기에서 드디어 결실을 봤다. 안현범은 정규시간이 끝난 후 추가시간에 골을 성공시켰고 그 골은 결승골이 됐다. 0-0으로 다소 지루하게 끝날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안현범의 골은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홈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오늘의 승리로 제주의 순위는 6위에서 3위까지 껑충 뛰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중위권싸움에서 제주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그러나 성남FC는 제주 원정에서 승점 1점도 챙기지 못 해 하위스플릿에 대한 걱정까지 하는 신세에 놓이게 됐다.

울산현대 vs 광주FC [8월 27일 (토)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

무승부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깬 경기였다. 전반 종료 직전 김태환(28)의 골로 앞서 나갔던 앞서나간 울산현대는 승리를 가져가는 듯 싶다. 하지만 광주FC에는 정조국(33)이 있었다. 정조국은 후반 46분 김민혁(25)의 패스를 이어받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무승부를 팀에게 안겨줬다.

이 골은 팀에게도 의미있는 골이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프로통산 100호 골로 의미있는 골이었다. K리그에서 개인 통산 100호 골의 영광을 얻은 주인공은 김은중(38), 데얀(36)을 포함해 단 9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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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FC, 안현범, 정조국ⓒ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