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27점 차를 뒤집은 짜릿한 대역전극이 결승에서 벌어졌다.

신협 상무가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에서 창원 LG를 84-7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첫 우승 이후 프로-아마 최강전 두 번째 우승이다.

1, 2쿼터까지만 해도 신협 상무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슈팅 성공률에서 극명하게 차이가 드러났다. 창원 LG는 1쿼터 슈팅 성공률이 73%에 달했다. 반면 신협 상무는 1쿼터 야투 성공률이 29%에 그쳤다.

심지어 신협 상무는 2쿼터에 한 점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전반전이 끝나고 스코어는 13-40, 무려 27점 차까지 벌어졌다. 전반전의 모습과 스코어를 봤을 때 신협 상무의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3쿼터부터 신협 상무가 '수사불패'의 군인 정신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줄이기 시작하더니 3쿼터 동안 27점 중 26점을 만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4쿼터는 기적을 현실로 만드는 시간이었다. 시작 하자마자 김시래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신협 상무는 경기를 리드하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최종 점수는 84-71, 27점 차 뒤지던 경기를 13점 차 승리로 바꿔놓았다.

한편, 친정팀 창원 LG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의 주역이 된 김시래는 MVP를 받았고, 신협 상무는 우승 상금 5천만원을 획득했다.

wisdragon@sports-g.com

[사진 = 신협 상무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