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강지민 기자] 27일 오후 7시 같은 날짜 같은 시간에 충주 종합운동장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동시에 경기 시작 휘슬이 울렸다. 충주는 강원FC를, 서울이랜드FC는 고양 자이크로 FC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열린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오늘 경기에서는 하위권인 충주(10위)와 고양(11위)의 역습이 돋보였다. 무승부 속에서 하위팀의 역습이 빛났던 양팀의 경기를 살펴보자.

충주 험멜 VS 강원FC [8월 27일 (토) 오후 7시 충주종합운동장]

충주 험멜(이하 충주)은 27일 오후 7시 충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1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이하 강원)에게 후반 막판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2-2로 비겼다. 충주는 전반 막판 이한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후반 시작 후 마테우스에게 추가골까지 내줬지만 박지민과 장백규의 골로 홈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강원은 장혁진, 마테우스, 박희도, 세르징요를 앞세워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강원은 적극적으로 공격 활로를 모색하며 충주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반 43분 이한샘이 골 갈증을 해결했다. 이한샘은 코너킥 상황에서 장혁진의 볼을 이어받은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한샘의 골로 강원은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하며 마쳤다.

전반 막판 선제골에 성공해 여유가 생긴 강원은 후반전엔 보다 가벼운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4분엔 한석종의 도움을 받은 마테우스가 추가 득점까지 성공하며 승리를 거두는가 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충주의 뒷심을 막지 못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강원은 후반 40분 박지민이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후반 43분 장백규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강원은 이 날 경기로 승점 45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했고 충주는 승점 18점으로 10위를 유지했다. 강원과 충주 모두 승점 1점을 얻었지만 강원에게는 더 없이 아쉬운 경기였다. 강원은 오늘 승리했다면 현재 승점 46점으로 리그 2위인 부천FC을 누르고 2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무승부로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해 클래식 승격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이랜드 FC VS 고양 자이크로 FC [8월 27일 (토)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서울이랜드FC(이하 서울이랜드)는 27일 오후 7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1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자이크로FC(이하 고양)와 수적 열세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이랜드는 전반 20분 김유성에게 선제 골을 내줬지만 29분 최오백의 동점골로 홈에서 간신히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폼을 회복하고 있는 주민규와 뉴페이스 서정진이 투톱을 이루며 공격을 리드했다. 주민규와 서정진은 고양 진영에 번갈아 날카롭게 침투하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매서운 공격에도 먼저 웃은 팀은 고양이었다. 고양은 전반 20분 김유성의 기습적인 헤딩골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선제골이 터지고 약 10분후 서울이랜드 최오백의 동점골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30분 최오백은 서정진이 뒤로 내준 공을 감각적인 중거리 슛으로 고양의 골망을 흔들었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으며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전 전열을 재정비한 서울이랜드는 분위기를 주도하며 역전의 기회를 모색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주민규가 퇴장 당하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주민규 퇴장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이자 서울이랜드는 과감한 공격을 좀처럼 시도하지 못했다. 서울이랜드의 날카로운 모습은 살아나기 힘들어 보였고 후반 27분 팀내 최다 득점자인 타라바이까지 투입했지만 양팀 모두 역전골 사냥에 실패하며 1-1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오늘 경기로 양 팀은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서울이랜드는 승점 37점으로 7위에 올랐다. 반면 고양은 승점 1점을 추가해 후반 막판 패색이 짙었던 충주와의 승점 차를 조금이라도 좁히는가 했다. 하지만 충주 역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차에 변화 없이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게다가 19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에 한 경기를 더 추가 하며 기록을 깨기 위해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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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충주험멜, 강원FC 서울이랜드, 고양자이크로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