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멀티히트를 폭발시켰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이닝 무실점으로 4일 만의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현수는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에서 6안수 2안타 2득점을 기록, 팀의 10-8 승리에 기여했다. 볼티모어는 3연승과 함께 시즌 70승을 기록했다.

2번타자로 출장한 김현수는 1회초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안타로 출루한 그는 다음 타자인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볼티모어는 1회초에만 4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1회와 2회 5점을 얻은 볼티모어지만, 워싱턴에게 야금야금 점수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워싱턴은 1회, 5회, 7회 각 한 점씩 따라 붙었다.

하지만, 8회초에 볼티모어는 다시 한 번 대량득점을 통해 워싱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 출발은 또 다시 김현수였다. 8회초 1사 상황에서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2구를 공략해 2루타를 만들어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볼티모어는 이후 마차도의 안타로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고, 스쿱의 1타점 적시타와 위터스의 3점 홈런을 묶어 8회초에만 5점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워싱턴은 9회말에 머피의 만루 홈런과 연속 안타로 8-10까지 따라 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공

한편, 오승환은 나흘 만에 컨디션 조절을 위해 실전 등판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가 이미 8-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터라 세이브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너무 오랜 휴식을 취한 오승환에게 이번 등판은 컨디션 조절과 경기 감각 회복 차원에서 내려진 지시였다.

오승환은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 명의 타자를 모두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1.82에서 1.79로 소폭 하락했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마르티네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뉴욕 메츠를 꺾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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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현수 ⓒ 볼티모어 오리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