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AS로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로마는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FC포르투와 2016-17 UCL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를 가졌다. 1차전이었던 포르투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던 상황.

열광적인 로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로마는 공격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변의 조짐은 전반 8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포르투 펠리피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득점, 포르투에게 귀중한 원정 선제골을 가져다 준 것.

이후 로마는 파상 공세를, 포르투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맞붙었다. 경기는 점점 과열됐고 그 결과 로마에게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39분 다니엘 데 로시가, 후반 6분에는 에메르손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홈 경기지만 2명의 수적 열세를 안고 싸우는 로마는 이 경기를 뒤집기 힘든 상황. 결국 후반 28분에는 미겔 라윤에게, 30분에는 헤수스 코로나에게 내리 실점하며 0-3 굴욕적인 패배를 맛봐야 했다.

결국 로마는 포르투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홈 팀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받았지만 스코어 총합 1-4로 패배하며 UCL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너무 빨리 실점한 것도 패배의 원인이었지만, 그보다 자제력을 잃고 흥분한 것이 로마에게는 더 큰 자멸의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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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AS ROMA ⓒ Cristiano Cors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