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융희 기자] 리우올림픽이 끝난 지금 코리안리거들은 혹독한 8월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명단(DL)에 오르거나,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만 했다. 역대 최다로 8명의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 했지만 이제 남은건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뿐이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1할9푼1리의 극도의 타격 부진과 지나치게 많은 삼진 때문에 결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 되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손목 수술 가능성 까지 제기됐다. 미국 미네소타주 지역 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에 따르면 박병호는 시즌 시작 전부터 손목의 통증을 안고 있었고, 현재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만약 박병호가 실제로 수술을 받게 된다면 사실상 올시즌 메이저리그 복귀는 어려워진다.

올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던 추신수(텍사스 레인져스) 또한 DL에 다시한번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오클랜드와의 경기 중 왼쪽팔에 공을 맞아 골정상을 입었다.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으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로써 추신수는 복귀한 지 11일만에 다시 다치는 악재를 겪었다.

강정호는 어깨 통증으로 15일짜리 DL에 올랐다. 엠엘비닷컴 등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 20일 마이애미와의 경기 중 2루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친것으로 전해진다. 장타력과 준수한 수비력을 갖춘 강정호의 부상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치루고 있는 피츠버그에게 큰 공백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대호(시애틀 마리너스)와 최지만(LA 에인절스)은 앞의 경우와는 다르게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대호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 타코마로 최지만은 솔트레이크 비스에서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를 엿보고 있다. 지난 22일 이대호는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로의 청신호를 보내왔다.

반면 시즌 시작 전 입지가 가장 불안했던 김현수는 타격머신 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너리그의 통보를 거부하고 팀의 테이블 세터로서 자신의 역할을 120% 수행하고 있다. 김현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렌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현재 타율은 3할1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은 최근 새로운 보직 이동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마무리 능력을 미국에서도 여지 없이 내세우고 있다. 오승환은 시즌 62경기 3승2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82의 크레이지한 투구로 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한 발 앞설수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사진 = 오승환 ⓒ 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