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슈틸리케호가 피곤한 중동 원정을 피했다.

23일 대한축구협회는 한국과 시리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차전 경기 장소가 제 3국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마카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현재 시리아는 IS와 내전 등으로 인해 국내 정세가 불안한 상태. 지난 2차예선까지 오만에서 경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최종예선에 들어서면서 오만축구협회가 시리아의 경기장 사용을 거부해 레바논을 새로운 홈 경기 장소로 낙점했다.

하지만, 레바논 역시 홈 경기 장소로 쓰기는 부적합했다. 우리나라가 동명 부대를 파병할 정도로 국내 정세가 시리아만큼 불안정하고 경기장 시설도 열악하다. 결국 시리아축구협회는 경기장을 마카오로 변경해줄 것을 제안, 마카오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의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슈틸리케호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중동 원정은 거리에 따른 선수들의 피로도, 기후 문제 등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야 했다. 하지만 마카오는 레바논보다 지리적으로 훨씬 가까운 곳. 이른바 ‘중동 원정 아닌 중동 원정’길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 시간과 경기장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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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슈틸리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