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주목받지 못한 女 하키, 도전은 계속 된다


[스포츠니어스 | 김재학 기자] 3연패 끝 무승부, 그리고 다시 패배. 이번 여자 하키팀의 도전은 1무4패로 한국시간 14일 종료됐다.

아쉬움이 없을 수 없었다. 세계 랭킹 8위인 대한민국 선수단은 객관적으로 우위인 팀들과 한 조를 이뤄 악전고투가 예상됐다. 그러나 하키팀은 그들은 끝까지 당당하게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그들의 패배는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시선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과 아쉽게 메달을 놓쳐 눈물 지은 일부 타 종목 선수들에 집중됐으며, 애초에 성적이 기대되지 않는 하키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다.

수십 년 간 이어져 온 침묵이다. 모두가 자랑스러운 국가대표임에도 한 쪽은 전 국민적 성원을 받으며, 다른 한 쪽은 경기가 언제 있는지 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외로운 싸움을 이어 나가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와 팀은 수 일간 매스컴을 지배하며 그들의 사소한 정보들조차 화제가 되는 반면, 고군분투했음에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한 선수들은 짤막한 기사 한 토막에 그들의 올림픽 전부가 담겨져 조용히 흘러간다.

메달을 따는 것은 누구나 원하지만 현실적인 여건 상 실제 메달을 따는 종목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 사실은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도전한다. 덜 알려졌기에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들은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또 유니폼에 있는 태극기와 자신들을 지켜보는 극히 일부의 국민들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

한 때 국내에 단 5개의 실업팀만이 있었음에도 세계적 강팀이었던 우리나라 남/여 하키팀은 결국 국민적 무관심과 열악한 처우 속에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분류되던 독일과 스페인에도 패배하며 중심에서 변방으로 완전하게 밀려났다. 그러나 패배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더 부끄러운 것은 패배한 것을 보지 않으려고 외면하는 모습이다.

비록 1무4패를 기록하며 올림픽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그들은 무모하리만큼 끝없이 도전하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이런 선수단이 있기에 우리들의 조금의 눈길과 관심은 여자하키팀을 다시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끌어 올려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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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하키 여자 대표팀 ⓒ 대한하키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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