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한현성 기자] 피지의 올림픽 첫 메달은 금메달이다.

지난 12일(한국시간) 피지는 2016리우올림픽 남자럭비 결승전에서 영국을 43-7로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메달은 피지의 올림픽 참가 60년 만에 따낸 첫 메달이라는 점과 함께 결승전 상대가 영국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해진다. 인구 90만의 영국의 식민지였던 피지는 1970년 독립을 선언했다.

럭비가 9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일은 피지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1924년 파리올림픽 이후 올림픽에서 볼 수 없었던 럭비는 리우 올림픽에서 7인제 체제로 다시 돌아왔다. 7인제 체제 럭비만큼은 세계럭비시리즈에서 16번의 우승을 한만큼 피지가 세계적인 강국이다.

이같은 이유는 인구의 10분의 1이 럭비협회에 등록된 선수일만큼 럭비는 피지 국민들에게 늘 옆에 있는 친구와 같은 스포츠 이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에 참여한 피지 선수들을 보면 농부, 교도관, 호텔 종업원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는 당연히 없을뿐만 아니라, 전문 럭비 선수도 올림픽에 참여한 다른 나라보다 수가 적다. 이번 금메달은 그들이 열정만으로 이루어낸 영광의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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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피지 럭비 국가대표팀 ⓒ world rug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