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박소영기자] KIA 타이거즈가 김주찬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처음으로 고척돔에서 넥센에게 8-2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넥센에 승리한 이후 내리 10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KIA는 이 경기를 통해 무려 120일 만에 넥센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KIA는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고척돔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고 고척돔 전패 악몽에서는 벗어났다. KIA는 5월 6~8일, 7월 1~3일 열린 고척돔 3연전 2차례를 모두 스윕패로 마쳤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KIA 감독은 고척돔을 돌아보며 "징글징글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만큼 KIA의 연패 탈출 의지는 강했다.

양팀 선발은 나란히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 선발 박준표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의 조기 강판 이후 최영필이 3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타자들이 경기를 풀어갈 공간을 만들어줬다. 곽정철과 고효준, 한기주가 3이닝을 나눠 던져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말 1사 만루에 구원등판 한 마무리 임창용은 공 한 개를 던져 이택근을 병살타로 잡아내 전날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달랬다. 넥센 김정훈은 1⅓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조기 교체돼 패전을 기록했다. 박주현이 2회 1사 이후 마운드에 올라 5.1이닝 3실점(1자책)으로 투수운용에 숨통을 틔어줬다. 양훈과 금민철도 2.1이닝을 나눠던지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KIA의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선두타자 노수광이 김정훈의 직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한 후 신종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주찬이 2점 홈런을 만들어 내면서 KIA는 1회에 3점을 뽑아냈따. 2회 또한 KIA의 방망이는 쉴 틈이 없었다. 1사 이후 강한울의 안타와 김호령의 사구로 만든 1사 1,2루 기회레서 윤정우의 2타점 2루타가 터져나왔다. 신종길이 번트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주찬이 또 다시 좌전안타를 때리면서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신종길과 김주찬이 2회까지만 5안타 5타점을 합작하면서 넥센포비아 극복의 선봉장이 됐다.

넥센도 2회 박정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KIA는 넥센의 추격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 KIA는 김주찬의 희생 땅볼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1사 1,3루에선 나지완의 희생 플라이로 3루에 있던 윤정우가 홈을 밟았다. 4회 이후 점수 8-1로 KIA의 리드했고 넥센은 5회 장영석의 땅볼로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만회했지만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KIA는 4위 SK에 승차없는 5위를 유지하며 포스트 시즌을 향한 중위권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s9178815s@sports-g.com

[사진= 김주찬 ⓒ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