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융희 기자] 세인트 루이스의 '파이널 보스' 오승환이 가르시아의 아홉번째 승리를 지키면서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9회 무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1이닝을 단 5개의 공으로 병살타 1개와 탈삼진 1개로 실점없이 막고 팀의 3-2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06에서 2.03으로 끌어내렸다.

첫 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를 상대한 오승환은 초구 86마일 슬라이더로 병살타를 만들어 내 손쉽게 2아웃을 채웠다. 그 사이 3루 주자 조이 보토가 홈으로 들어 왔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 순식간에 루상의 주자를 지운 오승환은 다음 타자 토니 렌다를 가볍게 삼진 아웃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9세이브째를 올린 뒤 4경기 연속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모처럼 등판해 보란듯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투구 수 5개, 평균자책점은 2.03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맷 카펜터가 1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15번째 홈런을 날렸고, 3회에는 카펜터의 3루타에 이어 브랜든 모스의 2루타가 터지며 한 점을 추가했다. 4회 신시내티가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의 홈런으로 추격해오자 4회 조니 페랄타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맞대응 했다.

특히나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의 역투가 빛났다. 가르시아는 홈럼 포함 안타를 6개나 내줬지만 8회까지 15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를 효율적으로 잘 풀어 나갔다. 심지어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에게 불펜 워밍업을 지시한 상황에서도 가르시아에게 완투 기회를 줬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60승(54패) 고지에 선착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사진 = 오승환 ⓒ 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