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 핀 기적, 난민 올림픽 선수단에게 박수를


[스포츠니어스 | 김재학 기자] 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 오전 10시50분, 올림식 출전국 입장이 끝나갈 무렵 전 세계에서 온 팬들과 명사들이 기립해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짐바브웨에 이어 입장한 국가대표팀은 단일국 출신 선수로 구성된 팀이 아니었다. 바로 남수단, 시리아, 콩고 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의 선수들로 결성된 난민 올림픽 선수단(Refugee Olympic Athletes – ROA)이었다.

이들이 국기 대신 오륜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나서게 된 이유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아프게 한다.  현재 시리아와 남수단은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수많은 자국민들이 해외로 도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티오피아는 내전과 함께 최악의 식량위기로 1,000만명이 식량위기를 겪는가 하면 콩고 민주공화국 역시 내전은 물론 그로 인한 전쟁범죄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 복합적인 상황으로 인해 2,5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난민으로 전 세계를 떠돌고 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ROA의 선수들은 전혀 주눅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히려 당당했다. 출전국 입장 행사에서 관중들의 기립박수에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오륜기를 흔들며 화답했다.

난민 선수단의 첫번째 출전 선수는 시리아 국적의 18세 소녀 유스라 마르디니였다. 7일 오전 수영 접영 100m 예선에 출전한 그녀는 1위와 10초 차이나는 41위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을 맛봤다. 그럼에도 그녀는 행복해했다. 올림픽은 끝난 것이 아니며 이런 기회를 받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기 때문이다.

유스라 마르디니에 이은 출전 선수는 콩고 민주공화국의 유도선수 포폴 미센가다. 그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인도의 아브타 싱과 90kg급 본선 경기를 치른다. 이 때 승리하게 된다면 16강에서 대한민국의 곽동한 선수와도 맞붙을 수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수 있다.

시리아의 수영선수 라미 아니스는인터뷰를 통해  ‘이번 올림픽의 난민 대표팀이 마지막 난민 팀이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기적이다. 그러나 다음 올림픽에서는 각자의 국가를 대표해서 나오는, 더 행복하고 더 기쁜 또 한번의 기적을 맛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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