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기동 감독 "2년 동안 처음으로 기회 달라고 선수가 내게 찾아왔어"
[스포츠니어스 | 중국 상하이=조성룡 기자]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의 희생을 기대하고 있다.
24일 중국 상하이 푸동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상하이 하이강과 FC서울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서울 김기동 감독이 상하이 하이강전 각오를 밝혔다. 현재 8위에 머물러 있는 서울은 ACLE 반등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다음은 서울 김기동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 전문.
경기 각오
상하이 하이강의 리그 우승을 축하한다. 지금 우리 팀의 현재 흐름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중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다. 더군다나 선수들 또한 중요한 시점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좀 더 의욕도 있었고 나중에 무게 중심을 앞 쪽에 두다 보니까 뒷공간을 허용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러다 퇴장도 당했다.
지난 경기에서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하고 있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고 판단했어야 했다. 그게 조금 아쉬웠다. 내일은 원정이지만 좀 더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우리가 준비한 대로 우리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만지기 위해 어떤 대화를 했는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상실감이 크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줄지 다들 질문을 하신다. 동기부여가 뭐가 필요 있겠는가. 팬들과 자기 자신을 위해서 뛰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에는 ACLE만한 대회가 없다. 본인들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그와 병행 중이라 멤버 구성을 고민했을 것 같다.
지금 우리가 ACLE와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다. 모든 선수들과 개별적으로 어제 미팅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야잔이 이야기했지만 정신력이 관건이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쉬게 하고 싶은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시점에서 뛰겠다는 선수들이 있었다.
나도 기술적인 것보다 의지가 있는 선수들이 팀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지금 시점이다. 이번에 내 방에 찾아와 뛰고 싶다고 한 선수가 있었다. 2년 간 서울에 있으면서 한 선수도 그런 선수가 없었는데 내게 찾아와서 기회를 달라고 한 선수가 있었다. 피곤하지만 팀을 위해 하겠다는 선수도 있었다. 그런 선수들을 중심으로 명단을 짜 내보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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