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깨기 위한 마지막 도전, 우승팀보다 더 여유 갖자는 충북청주 김길식 감독

2025-11-23     조성룡 기자
충북청주 김길식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인천=조성룡 기자] 충북청주 김길식 감독은 마음의 여유를 강조했다.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인천유나이티드와 충북청주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충북청주 김길식 감독은 "일단 인천의 승격을 축하한다. 승부는 승부지만 상대팀의 경사는 축하해야 한다"라면서 "우리가 그동안 계속  하지 못했던 걸 하려고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오늘 같은 경우도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도 득점은 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그 부분 때문에 나도 선수들도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어느 때보다 마음의 여유를 갖자고 했다. 우리가 더 쫓길 수 있지만 상대가 우리를 봤을 때 오히려 우리가 승격한 분위기라는 느낌을 줘보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충북청주는 선발 명단에 변화가 좀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내가 4개월 동안 여기에 있으면서 느꼈던 최고의 선수들이다. 또 득점하기 위한 최상의 선수들로 구성했다"라면서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도 있고 연령이 높은 선수들도 있다. 경험치와 개인 능력 등을 최상으로 조합해 선발 명단을 짰다"라고 설명했다.

상대 인천은 로테이션을 그다지 가동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아니 인천은 분위기도 좋은데 서로 서로 좋게 가면 되는 걸"이라면서 "내가 더 웃으면서 신나게 선수들에게 '오늘 초치자'고 했다. 상대는 완전 베스트니 부담 없이 우리가 더 편하게 하자고 했다. 인천도 승부는 승부니 정확하게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북청주의 교체 명단에는 2006년생 김윤환이 들어가 있다. 김 감독은 "나는 마지막 한 경기에 선수들보다 더 절실한 마음일 것"이라면서 "4개월 동안 우리 팀을 보면서 출전 횟수를 따졌을 때 유일하게 김윤환만 내가 한 번도 경기장에 투입을 시키지 못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아직은 어린 선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데뷔전의 기회는 줘야 할 것 같다"라면서 "신평고를 졸업해 유망주였다. 개인 능력도 우수하다. 다만 프로 적응에 미흡한 부분이 많아 뛰지 못했다. 그래도 역량은 있다고 평가를 하기에 마지막 경기에 엔트리에 넣어서 데리고 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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