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최윤겸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북청주 최윤겸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청주=조성룡 기자] 말레이시아 선수 코기는 언제 K리그 무대에 등장할까?

23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충북청주FC와 부천FC1995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충북청주 최윤겸 감독은 "연패도 빠져있고 무득점 경기도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동계훈련 당시 잘 됐던 부분들을 공격 쪽에서 활용하려고 한다. 수비는 활발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변형된 수비 형태를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충북청주는 그야말로 '못 넣고 많이 먹은' 팀이었다. 최 감독은 어떤 부분이 더 고민일까? 그는 "실점이 51이고 득점이 49정도 될 것이다"라면서 "일단 실점을 하니까 자꾸 선수들이 위축된다. 수비가 되지 않으면 모든 팀이 흔들리는 법이다. 그래서 수비에 변화를 꾀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충북청주의 말레이시아 선수 코기는 K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FA컵 경기가 전부였다. 언제쯤 출전이 가능할까? 최 감독은 "현재 우리 성적이 여유가 있었다면 빠르게 투입해 경쟁력을 판단하는 등 실험도 해보고 싶었다"라면서 "아직까지는 기존 선수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판단해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코기가 몸무게나 체지방 등은 많이 감량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파워나 민첩성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지금처럼 강력하게 몸싸움을 하는 팀들과 경쟁한다면 선수 본인도 위축되지만 함께 뛰는 선수들 또한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좀 더 적응을 완료하고 팀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을 때 투입하려고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충북청주 선수단은 팬들의 열렬한 '버스맞이'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왔다. 최 감독은 "성적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감독을 한다는 것 자체에 행복감을 느낀다"라면서 "하지만 나 혼자 행복해서는 안 된다. 이 행복을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에게 나눠 드려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내가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둬 보답을 해드려야 하는데 아쉽고 죄송스럽다"라면서 "팀이 안정이 돼 결과도 가져오고 좋은 경기력과 많은 골을 넣었으면 한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다. 남들의 이야기 또한 틀린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귀도 다양하게 열어놓고 열심히 분석해 정상 궤도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충북청주의 부천전 키워드는 '급할 수록 돌아가라'다. 최 감독은 "상대 부천도 승리가 급하다"라면서 "선수들에게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해달라고 했다. 긴장한다고 해서 잘 되는 게 아니다. 좀 더 여유 있고 집중하면서 한 발짝 더 뛰는 팀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