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상식 감독 ⓒ 스포츠니어스
전북 김상식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대구=조성룡 기자]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이 패배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홈팀 대구가 전북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대구는 전반전에 김진혁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가 한 골을 추가했고 전북은 무기력하게 득점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북은 3월 성적표를 1승 1무 2패로 마무리했다. 전북답지 않은 결과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북은 좀처럼 대구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24분에는 전북 팬들이 '정신차려 전북'을 외치기도 했다. 다음은 전북 김상식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A매치를 앞두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원정 팬들께 미안한 마음이 크다. 경기를 보면 우리가 항상 경계하고 강조했던 부분인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실점하면서 경기가 전체적으로 급해졌다. 우리 선수들이 만회골을 얻기 위해서 노력했다. 쉽게 포기하지 않았지만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관중석에서 '정신차려 전북' 구호가 나왔다.
내가 팬들의 기대만큼 하지 못했다. 때로는 팬들의 비난도 있는 것 같다. 이번 경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돌아오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팬들이 응원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나칠 정도로 많은 변화가 팀에 악재가 된 것 아닐까?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세대교체를 하면서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내가 챙기지 못했다. 감독인 내가 잘 챙기고 운동장에서 고참과 젊은 선수들의 소통이 원활하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스카우트 시스템에 대해서는 구단과 전력강화팀에서 노력하고 있다.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앞으로 후반기 때 외국인 선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워서 전력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될지 협의해서 나가야 할 것 같다.

과거 전북은 끈끈한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11명이 각자 뛴 것 같다.
전북은 항상 이겨야하는 팀이다. 이겨야 하고 많은 골로 이겨야 하는 팀이다. 어려운 면이 있다. 그래도 세대교체를 하고 있고 좀 기다려주시면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한다면?
부상 선수들도 있지만 지금 선수들 또한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나오지 못한 선수들과 뛰는 선수들의 실력 차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면은 후반전에 투입된 하파 실바와 구스타보가 컨디션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4월 경기부터는 그 선수들과 이동준과 박진섭 등이 합류하기 때문에 폭넓은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A매치 휴식기는 어떻게 보낼 예정?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전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많은 노력해 발전된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