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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최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에콰도르전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대표팀은 선제골 득점 이후 후반 종료 직전까지 동점골을 노리는 에콰도르의 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과 수비진들의 투혼으로 1-0 승리를 지켜냈다. 정정용 감독 역시 결승전 진출에 대해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국민들 덕에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의외로 전반전에 득점이 나와서 후반전에는 전략적으로 지키는 축구를 했는데 이것이 적중했다. 마지막 한 경기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편 U-20 대표팀의 결승 진출이 화제가 되며 이웃 일본 네티즌들의 에콰도르전 반응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5일 열렸던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38분 터진 오세훈의 결승골로 일본을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에콰도르전 후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5ch를 통해서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골키퍼 이광연을 리버풀 알리송 베커에 비유했다. 이 네티즌은 이광연의 경기 종료 직전 선방을 두고 "이광연의 선방은 알리송에 버금가는 선방이었다"며 이광연을 칭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의 대회 우승을 점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한국이 우승을 차지할 것 같다. 한국은 경기 운영 면에서 뛰어나다"며 "그에 비해 일본은…"이라며 일본 대표팀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반면 몇몇 네티즌들은 한국의 결승 진출을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U-20 대회에 전력을 다하다니 어리석다. U-20을 최종 목적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 대표팀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이번 대회에서 제일 강했던 팀은 일본이다. 다만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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