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해당 사진은 본 칼럼과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통영=조성룡 기자] '돌풍의 팀' 가톨릭관동대학교가 중앙대학교마저 꺾었다.

20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 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32강전에서 가톨릭관동대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앙대를 꺾고 16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춘계연맹전에서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가톨릭관동대는 조별예선에서 연세대를 격파했고 이번 라운드에서도 강호 중앙대마저 꺾으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초반부터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이 따랐고 상대 수비의 견제를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90분 정규시간 내에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회 규정 상 정규시간 종료 이후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 두 팀은 3번 키커까지 모두 킥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네 번째 키커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앙대 천준희의 슈팅이 가톨릭관동대 손광채의 선방에 막히면서 승리의 여신은 가톨릭관동대를 향해 미소를 짓는 듯 했다. 하지만 가톨릭관동대의 다음 키커 임명웅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중앙대의 여섯 번째 키커인 주장 정재영이 크로스바를 맞추며 경기는 가톨릭관동대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열린사이버대와 제주국제대의 경기 또한 치열했다. 각각 한 명씩 퇴장을 당하는 등 두 팀은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싸웠다. 하지만 후반 막판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39분 제주국제대 변우섭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4분 뒤 강동훈이 쐐기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16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32강전을 마치고 16강전에 진출한 팀들은 21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2일에 8강을 향한 여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 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32강 결과

가톨릭관동대 0(5-4)0 중앙대

제주국제대 2-0 한국열린사이버대

초당대 1-0 명지대

광운대 0(4-3)0 숭실대

용인대 4-1 김해대

인천대 3-2 한남대

울산대 2-0 동아대

상지대 3-2 홍익대

아주대 1-0 영남대

한양대 2-0 인제대

단국대 3-0 전주기전대

청주대 2-0 한국국제대

광주대 1-0 배재대

성균관대 2-0 동신대

수원대 0(3PSO2)0 동의대

한려대 4-3 선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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