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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일본의 '보수언론' 산케이신문의 엔터테인먼트 뉴스 사이트인 '자크자크'가 평창올림픽에서 사용될 한반도기에 대해 “독도를 표기할지도 모르니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시마네현 다케시마(한국명 독도)를 한반도기에 넣지 않기로 한 남북 정부의 방침에 대해 한국 네티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회장 주변에서는 독도가 들어간 작은 깃발이 준비되어 있다는 정보도 있다. 일본이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창조직위원회는 23일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할 때 기수가 들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빠져 있다. 이는 남북 합의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김대현 평창조직위 문화국장은 “한반도기에는 서쪽 끝 마안도, 동쪽 끝 독도, 남쪽 끝 마라도가 들어가지 않는다. 독도 표시 역시 전례를 따르는 차원에서 이번에 표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반도기가 처음 등장한 건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였다. 당시에는 한반도와 제주도만이 표기됐었다. 하지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썼다. 이 매체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강하게 독도 표기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공식적으로는 이번 평창올림픽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없어야 하지만 선수단이 임의로 독도를 그려 넣을 수도 있다. 강원도 측이 독도가 표기된 작은 관전용 깃발을 업자들에게 발주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면서 “일본은 제대로 감시할 뿐만 아니라 아베 신조 총리가 방한했을 때 강원도의 대응에 대한 약속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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