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우혁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인천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우혁이 새 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9일 인천은 광주FC에서 이우혁을 영입했다. 인천은 보도자료를 통해 "탄력 있는 미드필더진 운영을 위해 이우혁을 영입했다"면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선수다. 이우혁의 합류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2011년 강원FC에 입단해 5시즌 동안 K리그에서 뛰면서 통산 101경기 출전 4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우혁은 <스포츠니어스>와의 통화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광주에서의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고 죄송했다"면서 "인천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경기장에서 팬들의 열정만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땀흘리겠다"고 이적 후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이우혁은 광주에서 강등의 아픔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는 올 시즌도 잔류라는 목표를 위해 싸울 인천으로 이적했다.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스트레스는 어느 팀을 가더라도 당연하다"면서 "잔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면 된다. 동계 훈련 열심히 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우혁의 '매형' 배효성 코치도 그의 인천 이적을 격려했다. 과거 배효성은 인천에서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었던 바 있다. "배효성이 최근까지 스페인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연락은 많이 못했다"며 씩 웃은 이우혁은 "매형(배효성)이 인천에 있을 때 좋은 기억이 많다고 했다. 경기장도 굉장히 좋고 팬들이 열정적이라면서 좋은 모습 보이라고 당부했다. 나도 그만큼 인천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인천이 보여줄 이우혁-한석종 중원 조합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한석종이 이적한다는 루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에서 (한)석종이와 함께 많이 뛰었다"고 말한 이우혁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친구다. 물론 그라운드에서 사심이 들어가면 안되겠지만 나는 한석종을 진짜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강원을 떠난 이후에도 둘은 연락을 이어갔다. 이우혁은 "내가 전북현대에 있을 때나 광주에 있을 때도 항상 연락했다. 시간이 날 때는 만나기도 했다"면서 "인천에 오고 나서 석종이에게 어디 다른 팀 가면 안된다고 얘기했다. 내가 따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어서 이런 말이라도 했다. 솔직히 같이 뛰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오늘(9일) 인천과의 계약을 마친 이우혁은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천의 일원이 되어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기형 감독이 '인천 스타일 알지? 싸워서 잘 이겨보자'라고 하더라"고 말한 이우혁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인천은 팬들의 열정이 뜨거운 곳이다. 그들의 열정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