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수원삼성 팬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제안이 나왔다. 데얀이 FC서울을 떠나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다는 소문이 돌 때부터 이와 관련해 이벤트를 시작했다.

수원삼성 팬 커뮤니티인 ‘수원블루윙즈미’의 한 운영자는 지난 달 31일 작성한 공지를 통해 “탈북패하며 수원에 입덕하는 유저는 일주일 안에 탈북자 전형을 실시해 5천 포인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을 폄하하는 ‘북패’라는 단어를 꺼내면서 ‘서울 팀을 떠나는 이들’을 ‘탈북자’라고 표현한 것이다. ‘수원에 입덕’은 ‘수원팬이 되기로 한다’는 의미다. 쉽게 말해 “서울을 떠나 수원 팬이 되기로 마음 먹은 이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이 운영자는 그러면서 “반드시 소장 중인 (서울) 유니폼을 찢거나 불태운 사진 첨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레전드’ 데얀을 떠나보낸 데 대해 반발하는 서울 팬들이 ‘배신의 증표’를 운영자에게 보여주면 혜택을 주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회원들은 “탈북민 정착후원제도다” “새터민 복지정책 굿이다” “복지 미쳤다” “FC서울 유니폼 100구매한다. 쪽지 달라” “미그기 타고 귀순한 이웅평 소령이 생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을 떠나 수원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던 데얀은 4일 수원삼성으로의 이적을 공식 확정지으며 충격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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